닫기

러-우크라 확전 가능성에 선 그은 카자흐…“CSTO 개입 없을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china.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004010000624

글자크기

닫기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2. 10. 04. 14:09

러시아의 점령지 주민투표 결과 인정 못한다는 입장도 표명
clip20221003232828
지난 1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로부터 촉발된 유혈사태 진압을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파견된 CSTO(구 소련국가 집단안보조약기구) 평화유지군 <사진=AFP 연합>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동한 부분 동원령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카자흐스탄은 자국 군대를 포함한 CSTO(구 소련국가 집단안보조약기구) 차원의 참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지에 따르면 아이벡 스마지야로프 카자흐스탄 외무부 공식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반적으로 CSTO의 활동 영역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회원국 영토이라고 규정돼 있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지역에 CSTO 참전 문제는 원칙적으로 의제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카자흐스탄은 국제법과 UN헌장에 따라 국가의 영토보전과 주권 평등의 원칙을 준수한다"는 언급으로 우크라이나전에 중립적 입장임을 상기시켰다. 이어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가능한 정치적 대화에 착수할 것을 촉구하며 국제적 안정 유지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는 당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스마지야로프 대변인의 성명은 러시아 정부가 병합 주민투표를 실시한 도네츠크 등 네 개 점령지역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러시아 영토가 아니기에 CSTO 개입이 불과하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이 카자흐스탄을 친러시아 국가로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국제규범을 따르는 국가임을 인식하도록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자흐스탄은 지난달 26일 러시아가 영토 병합을 위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동부 4개주에서 실시한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스마지야로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카자흐스탄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대한 주민투표를 원칙적으로 거부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엔 헌장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