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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더 많은 핵무기 배치 논의 중”…북중러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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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6. 17. 15:21

나토 전략 초석으로 '핵 투명성' 강조
NATO-DEFENCE/ <YONHAP NO-5111> (REUTERS)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더 많은 핵무기를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진행된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적들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핵무기를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핵탄두를 운용해야 하고 어떤 핵탄두를 보관해야 하는지 등 작전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핵 투명성'이 나토 핵 전략의 초석이 돼야 한다면서 "나토의 목표는 물론 핵무기 없는 세계지만 핵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핵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며 "러시아, 중국,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나토가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더 위험한 세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핵을 포함한 현대식 무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르면 2030년까지 핵탄두를 1000개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나토 회원국 중 핵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프랑스, 영국이다. 운용 중인 핵무기의 규모는 극비지만 미국은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 3700기 중 1700기를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상태며 영국은 보유 핵탄두 225기 중 40기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위협이 커짐에 따라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이 핵 억지력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거듭 위협해왔으며 유럽 국경 가까이에 핵탄두를 배치했으나 최근에는 그 수위를 낮추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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