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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오른다”…주택가격전망 ‘2021년 수준’까지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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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9. 25. 07:54

집값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을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더 오른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2021년 수준'까지 뛰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달아오르면서 매수심리에 불이 붙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해 넉 달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는 '미친 집값'이라는 말이 나오던 2021년 10월(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주택 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데,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본 응답자가 많으면 지수가 100을 웃돈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최근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0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98.4에서 6월 100.9로 올라선 뒤 7월 103.6까지 상승했으나, 8월 100.8로 떨어졌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월과 동일한 93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공공요금 상승 우려에도 농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1포인트 내린 144였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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