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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기후기금에 첫 한국인 고위직 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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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4. 10. 13. 13:55

김현정 인사·조직문화국장 14일부터 근무
녹색기후기금 효율성 개선 기여 전망
김현정 국장
김현정 신임 녹색기후기금 인사·조직문화 국장 / 사진=기획재정부
녹색기후기금(GCF)의 국장급 고위직에 한국인이 처음으로 선임됐다.

13일 기획재정부는 녹색기후기금의 김현정 인사·조직문화 국장이 14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사·조직문화 국장은 녹색기후기금의 인사·조직 업무를 총괄한다. 그간 녹색기후기금 근무자 352명 중 한국인이 65명을 차지(18.4%)하는 등 한국인 비중은 높았으나 국장급 이상의 고위직 수임은 처음이다.

김 국장은 LG전자, 존슨앤드존슨, 우아한 형제들 등에서 20여년간 전략·기획, 인사·조직문화 분야에 종사하면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녹색기후기금은 2023년에 마팔다 두아르테 사무총장이 부임한 이후 녹색기후기금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조직 구조 개편과 문화 개선을 추진했다.
이런 배경에서 김 국장의 인사·조직 관련 오랜 경험이 이번 임명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녹색기후기금은 김 국장의 경험이 녹색기후기금의 효율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녹색기후기금 3억 달러,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 700만 달러 공여 계획을 발표하는 등 국제사회의 기후재원 확충에 적극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재원 공여뿐 아니라 한국인 고위직 진출도 점차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월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녹색기후기금뿐 아니라 다자개발은행 등 여러 국제기구에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한국인 고위직 진출을 위해 국제금융기구들과도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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