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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문석 교수 자서전 ‘대통령의 눈물’ 출판기념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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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10. 23. 14:50

대한민국 전자정부 반세기 비망록...23일 서강대서 개최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 출판기념회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가 2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바오로경영관에서 열린 자서전 '대통령의 눈물' 출판기념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박성일 기자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살아있는 역사라 할 수 있는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가 2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바오로경영관에서 자서전 '대통령의 눈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대통령의 눈물'은 지난 반세기 대한민국 전자정부 구축의 선두에서 그 흐름을 이끌어온 안 교수가 전자정부의 시작과 발전을 반추한 책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KIST) 전산시스템개발실장으로 초기 전자정부 기틀에 큰 기여를 한 그는 고려대 교수로서 전자와 행정 양측에서 국내 학계에 정전(正傳)과도 같은 학문적 성과를 남겼다. 또한 각종 국가사업에서 눈부신 성과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전자정부를 UN 전자정부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로 끌어올리는 쾌거를 이룩했다. 자서전에는 지난 50년간 위기와 도전 속에서 성장해 온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역사 한가운데 서 있던 안 교수의 삶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박광국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장, 이용석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 박덕수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원장, 정윤기 전 행안부 전자정부국장이 축사를 했다. 또한 김혜영 UNPOG 원장, 박길성 푸른나무재단 이사장, 김용철 한국반부패정책학회 회장, 김영미 전 한국정책학회 회장, 구교준 고려대 정경대학장,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이석환 전 국민대 부총장 등 다수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염재호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 전자정부 구축에 가장 앞장선 안 교수님께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행정규제개혁에 관한 일도 하시면서 우리 사회 시스템을 미래형으로 바꾸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셨다. 이런 선각자가 계셨기에 우리 경제가 이만큼 성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용석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우리나라 전자정부 그 자체인 안 교수님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신 덕분에 UN 전자정부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를 했다"며 "그 영광의 순간들을 다시 한 번 발전시켜나가는 기로에 있다. 그간의 역사를 발판 삼아 그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인공지능(AI) 시대에 맞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안 교수는 "그동안 정권은 많이 바뀌었는데 다행히도 전자정부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됐다"면서 "전자정부의 구축이라는 성과에 기쁨을 표하며 흘리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눈물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그는 격동의 시대를 지나면서 사회의 변화나 정권의 성쇠와 관계없이 오직 더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삶을 수 있게 하려는 목표 아래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한 연구자와 행정가들이 흘린 땀이 결실을 이루어낸 순간을 '눈물'로 기억했다.

안문석 교수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가 23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바오로경영관에서 열린 자서전 '대통령의 눈물' 출판기념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박성일 기자
안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 주립대에서 컴퓨터학 석사와 자원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68년부터 KIST에서 전산시스템개발실장으로 13년간 한국 전자정부의 여명기를 이끌었다. 1981년 고려대 행정학과로 자리를 옮긴 후, 저술 활동을 통하여 정보체계론 전자정부론이 우리나라 행정학과에서 정규과목으로 뿌리를 내리게 했고, 공무원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에 이바지했다.

1993년 이후 행정쇄신위원회 참여를 계기로 규제개혁 행정개혁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1998년부터 IMF 경제위기에서 국가를 구하기 위한 정부혁신에 참여했고, 2001년부터는 전자정부 특별위원장으로 11대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3년부터는 정부3.0 민간자문단장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전자정부 거버넌스 설계에 힘쓰고, 전자정부추진위원장으로 밀려오는 4차산업혁명의 물결에 대처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2015년에는 대한민국 전자정부 50년사 편찬 위원장으로 전자정부 공식 역사를 편찬했고, 세계 최초로 전자정부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을 도왔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정한 국가정보화 명예의 전당, 행안부가 제정한 전자정부 명예의 전당에 헌정됐다.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플랫폼 정부위원회의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대통령의 눈물_전면_입체
'대통령의 눈물' 표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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