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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형 물류업체 순펑 홍콩 증시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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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28. 15:48

58억 홍콩 달러 조달
선전 증시와 이중 상장
해외 시장 진출 가속 계획
중국의 대형 물류업체로 유명한 순펑(順豊)이 홍콩 증시에 27일 신규 상장했다. 2017년 광동(廣東)성 선전 증시에 상장했으니 이중 상장인 셈이다. 이를 통해 순펑은 58억 홍콩 달러(1조4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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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펑 관계자들이 홍콩 증시에서 상장에 성공한 후 축하 행사를 가지고 있다./뎬상바오.
뎬상바오(電商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순펑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는 중국 시장을 넘어서 아시아 등 급성장하는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가속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달 자금 중 45%를 해외 물류망 강화에 충당하고 35%를 중국에 투입할 계획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순펑의 매출액을 살펴보면 이런 야심은 절대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584억 위안(元· 49조8700억 원)을 기록했다. 종합물류 기업으로는 아시아 최대, 세계에서도 4위의 실적이었다. 왕웨이(王衛) 순펑 회장은 상장 행사에서 이와 관련, "홍콩 증시를 적극 활용해 회사를 국제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순펑은 1993년 설립됐다. 본사는 선전에 두고 있다. 경쟁업체들보다 가격을 약간 올리는 대신 배송 품질을 높이는 전략으로 사업을 확대,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2010년대 들어서는 해외진출도 본격화했다. 2024년 6월 기준으로 세계 202개국에서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배송차량 18만6000대, 화물기 99대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순익은 전년보다 32% 급증한 82억 위안을 기록했다. 매출 중 90%를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기록하고 있다.

순펑의 첫날 홍콩 증시에서의 첫 거래가는 주당 34.3 홍콩 달러로 공개 가격과 거의 비슷하다가 바로 0.73% 올랐다. 앞으로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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