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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첫삽…“국제 랜드마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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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4. 12. 12. 10:04

지하6층 ~39층에 국제회의장, 호텔 등 조성
논의 16년 만에…2029년 준공 목표
북부
서울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 조감도/서울시
교통의 요충지인 서울역 일대가 강북의 관광·문화·교통·비즈니스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착공에 나서면서다. 2008년 개발 논의를 처음 시작한 지 16년 만이다. 서울시는 교통·혁신·문화 거점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한화 건설부문은 12일 오전 10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일원에 마이스(MICE) 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것으로,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34만㎡,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공공기여 3384억원은 서울역 일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균형 발전 유도를 위한 장기 미집행시설 및 소외·낙후지역 정비 등에 투입된다.

서울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해 △교통의 플랫폼 △혁신의 플랫폼 △문화의 플랫폼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시민 불편 요소로 작용했던 복잡하고 어려운 환승체계를 대폭 개편해 교통의 플랫폼을 실현한다. 철도지하화로 확보되는 대규모 지하공간을 활용해 복합환승센터를 설치, 효율적이고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심~한강까지 단절 없이 연결된 선형공원을 조성, 혁신의 플랫폼을 구현한다. 기존 철로 구간에 조성될 선형공원은 비즈니스 공간과 랜드마크 타워, 마이스(MICE), 호텔, 상업, 주거 그리고 지하 교통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24시간 활력 넘치는 대표적인 도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사적)인 '문화역284(舊(구) 서울역사)' 역사와 상징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문화의 플랫폼'도 조성한다.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울역 광장과 남산 등 인근 지역이 연결되고 역 앞 광장은 탁 트인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 다양한 활동과 교류가 이뤄지는 곳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국가중앙역이자 국제 관문으로서 서울역의 위상을 높이고 공간을 재편하는 도시 대개조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서울의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대한민국 수도의 심장 '서울역 일대'가 다시 힘차게 뛰는 날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역 일대 개발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역사적 건축물과 현대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개발을 이뤄낸 런던·도쿄 중앙역 일대 입체복합개발 사례를 듣고 논의하는 2024 도시공간 국제 컨퍼런스를 연다. 사례 발표가 끝난 뒤에는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런던 킹스크로스역 일대 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담당한 앨리스 앤 모리슨 파트너인 밥 앨리스, 도쿄역 일대 개발에 참여한 니켄 세케이의 해외부문총괄인 와타루 타나카 등과 함께 해외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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