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텍사스, 캐나다 벤쿠버, 10만달러로 폭등 비트코인 비축 추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china.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1301000765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2. 13. 07:50

텍사스주 의회, 비트코인 주정부 전략자산 비축 법안 발의
벤실베이니아주 이어 두번째
벤쿠버시 의회, 친비트코인 법안 통과
세계 최초 비트코인 법정통화 엘살바도르, 가격 폭등에 '대박'
FILES-EL SALVADOR-ECONOMY-CRYPTOCURRENCY-BITCOIN
한 남성이 9월 4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의 비트코인 광장에 있는 비트코인 기념비 앞을 지나가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의회는 12일(현지시간)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주정부의 전략적인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캐나다 밴쿠버시 의회는 이날 비트코인 친화적 도시로 만들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오바니 카프리글리오네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텍사스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법(Texas Strategic Bitcoin Reserve Act)'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주의회가 밝혔다.

이 법안은 텍사스주에서 세금이나 행정 기관의 요금, 자발적인 기부금을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게 하고, 주 정부가 최소 5년 동안 보유함으로써 비트코인을 주요 재원으로 비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번 법안에는 주정부가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텍사스주는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경제 규모가 두번째로 크면서 미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가장 많이 밀집한 주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런 법안이 발의된 것은 지난달 처음 발의된 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두번째다.

아울러 벤쿠버시 의회는 이날 시가 세금과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받는 방안과 시 유보금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보유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비트코인을 재정 전략에 통합할 수 있는 포괄적 분석을 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5일 미국 대선일을 전후해 7만달러를 밑돌았다가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상승세를 타 한달 만인 지난 5일 10만달러를 넘어섰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에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하고, 국가 예산을 동원해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를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Strategic Bitcoin Reserve·SBR)'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스스로 '독재자'라고 칭할 정도로 독불장군식 리더십을 앞세우며 정책을 밀어붙이는 나이브 부켈레(43)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누적 수익이 127% 상승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