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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에 시진핑 불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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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2. 13. 17:17

초청 받았으나 최종 불참 결정
경의 표시에 대한 부담 때문인 듯
한정 부주석 대리 참석 가능성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내년 1월 20일 치러지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해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았으나 최종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신 한정(韓正) 국가부주석이나 왕이(王毅)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을 대리 참석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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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것으로 보인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13일 AFP통신을 비롯한 외신의 전날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초청을 수락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연히 취임식 참석을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불참할 것으로 분석되는 자세한 이유는 하나둘이 아니다. 우선 이전에 유사한 사례가 전혀 없었다는 사실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참고할 만한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참석하는 것은 좋은 성과로 연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의전 문제 역시 거론할 수 있다. 만약 홀대를 받는다거나 할 경우 국제적으로 위신이 깎일 수 있는 만큼 굳이 무리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토로할 주요 외교 정책 중 하나가 대중 관세 부과라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괜히 취임식에 참석, 좋지 않은 말을 들을 경우 시 주석의 체면이 영 말이 안 되게 된다면 그것처럼 치명적인 것도 없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그럼에도 양 정상의 대면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대적 성향의 지도자들과 직접 만남을 선호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을 볼 때 진짜 그럴 수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의 직접 대면이 유리하리라는 중국의 판단 등이 작용하게 된다면 내년 조속한 시일 내에 양 정상의 회동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張) 모씨는 "양 정상의 성향은 극단적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극과 극은 통한다. 만남이 의외로 빨리 이뤄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진정한 진검 승부가 될 미중의 무역전쟁이 3라운드가 조만간 막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 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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