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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부자, PNC 챔피언십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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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2. 23. 08:40

최종 28언더파로 랑거 부자와 연장전
이글 잡은 랑거 부자, 6번째 우승
CHT-GLF-SPO-USP-PNC-C... <YONHAP NO-2450> (Getty Images via AFP)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아들 찰리가 경기 중 주먹을 맞대고 있다. /AF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49·미국) 부자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족 이벤트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우즈와 아들 찰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 골프클럽(파72·7106야드)에서 끝난 PGA 챔피언스 투어 가족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홀인원)와 버디 13개 등으로 15언더파를 때렸다.

전날 노보기 버디 13개에 이어 이틀연속 맹타를 휘두른 우즈 부자는 최종 합계 28언더파 116타로 베르하르트 랑거(67·독일) 부자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는 랑거 부자가 이글을 잡아 버디에 그친 우즈 부자를 제치고 이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이뤄냈다. 랑거의 아들 제이슨이 친 아이언 샷이 이글 찬스를 만들면서 승부를 갈랐다. 이어 아버지 랑거가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고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이로써 우즈 부자는 2020년부터 이 대회 5번째 출전 만에 2021년 이후 3년 만의 2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은 못했지만 우승만큼 짜릿한 순간도 경험했다. 아들 찰리가 4번 홀(파3·176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작성한 것이다. 주니어 골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찰리는 생애 첫 홀인원에 "굉장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PNC 챔피언십은 역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20명이 각자 가족과 한 팀을 이뤄 이틀간 36홀 스크램블 방식(두 명이 각자 티샷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놓은 공 하나를 골라 두 명 모두 다음 샷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경기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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