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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루이스 부르주아…내년 호암미술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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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12. 24. 07:21

삼성문화재단 새해 전시계획...리움미술관은 피에르 위그·이불 개인전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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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피에르 위그(왼쪽)와 이불. /리움미술관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과 거미 조각으로 유명한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전시가 내년 호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삼성문화재단은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국내외 기관들과 협력해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경기 용인의 호암미술관에서는 4월 '겸재 정선'전이 열린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함께 여는 전시로, 국보 '금강전도' 등 진경산수화는 물론 산수화, 인물화, 화조영모화(꽃과 새, 동물을 그린 그림) 등 대표작 12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8월에는 미국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25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미술관 개인전이다. 호암미술관 인근 호숫가에 있는 거대한 거미 조각 '엄마', '밀실 XI(초상)'을 비롯해 리움미술관 소장품과 한국에서 처음 소개하는 초기 회화 등 주요 작품을 두루 전시한다.

한남동 리움미술관은 내년 첫 전시로 2월 프랑스의 현대미술 작가 피에르 위그 개인전을 연다. 생태학부터 기술과학까지 다학제적 접근으로 현대사회 이슈를 다루는 작가로,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기간 프랑스 컬렉터 프랑수아 피노의 컬렉션을 전시하는 푼타 델라 도가나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서울 전시에서는 푼타 델라 도가나에서 선보인 신작들이 포함된다.
프리즈 아트페어 기간과 맞물리는 9월에는 한국 작가 이불의 개인전이 열린다. 홍콩 엠플러스(M+)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전시로, 리움 전시 이후 2026년 3월 M+에서도 전시가 이어진다.

리움미술관은 3월 초 현대미술 소장품전을 열어 최근 새로 소장하게 된 작품 등을 소개한다. 자코메티 조각을 비롯해 조각 소장품과 평면 작품들을 선보인다. 예전 로댕갤러리(플라토미술관)에서 전시하던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 등을 볼 수 있다. 3월에는 국외소재문화유산 보존지원 프로그램 특별전을 열어 리움미술관 보존연구실이 보존 처리한 미국 피보디에식스박물관 소장품 '평안감사도과급제자환영도'와 단국대 석주선기념관이 보존 처리한 '활옷'을 소개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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