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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6%로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한 윤 대통령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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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5. 01. 12. 18:00

◇ 尹 긍정평가, 부정평가 뛰어넘는 골든크로스 눈앞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월 첫째 주보다 6%포인트 오른 46%로 집계되면서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뛰어넘는 골든크로스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나타났다. '매우 지지한다'는 응답이 39%, '지지하는 편이다'가 7%를 각각 차지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 6%,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는 47%로 부정평가가 53%로 집계됐다.

지난 5일 아시아투데이가 KOPRA에 의뢰해 조사한 윤 대통령 지지율 40%보다 일주일새 6%포인트 높아졌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42.4%로 나타났다. 40%대 지지율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추세적인 트렌드임을 보여준다.

특히 윤 대통령 지지율이 46%를 넘어선 것은 임기초반인 2022년 6월 4주차에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7%를 기록한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윤 대통령이 국회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임기초반의 높은 지지율을 회복했다는 것은 다소 기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강제집행 등 공수처와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놓고 민심의 역풍이 강하게 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찰 국가수사본부 간 내통의혹, 경찰의 특공대·장갑차·헬기 투입 검토설 등 강경론이 불거지면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실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찬성 응답이 54.4%로 일주일 전 64%(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3주 전 71.5%(조원씨앤아이)보다 대폭 낮아졌다.

◇ 20·30세대, 보수층서 지지율 상승세 두드러져

이번 조사에서 중도층을 대표하는 20·30세대의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넘어섰다는 게 특히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층 지지세가 강한 40대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37%까지 올라왔다. 연령별 긍정평가는 18~29세 43%, 30대 45%, 40대 37%, 50대 41%, 60대 53%, 70세 이상 61%로 각각 집계됐다.

윤 대통령 탄핵반대 시위 현장에서도 보듯이 전통적 지지계층인 60·70세대뿐만 아니라 20·30 젊은 층도 가세하는 '세대 통합'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강제집행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가까워지면서 보수층이 결집하는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이념 성향별 지지율은 보수 80%, 진보 12%, 중도 37% 등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지지도는 국민의힘 93%, 더불어민주당 4%,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18% 등으로 나타났다.

◇ 대전·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지율 50% 넘어서

이번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 넘어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전통적으로 보수당 지지세가 강한 영남지역은 물론 충청·수도권까지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지난 5일 조사에서 11%에 불과했던 호남권 지지율이 30%대로 올라섰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지역별 긍정 지지율은 대전·세종·충청 52%, 대구·경북 51%, 부산·울산·경남 51%,서울 45%, 인천·경기 45%, 강원·제주 45%, 광주·전라 34%로 각각 나타났다.

◇ 국민의힘 지지율 42%로 민주당 35%를 오차범위 밖 역전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42%로 더불어민주당 35%보다 7%포인트 앞서며 오차범위 밖으로 추월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20·30세대와 60·70세대에서 압도적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이른바 '세대 포위' 현상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일주일 전 본지 조사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 지지율(46%)이 여당인 국민의힘 정당지지율(42%)을 앞섰다. 민주당의 끝없는 입법·탄핵 폭주를 막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보여준다.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6%포인트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4%포인트 하락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 강제체포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고, "총 맞을 각오로 (체포)하라. 관을 들고 나오겠다는 결기를 보여줘라"고 촉구하는 등 폭주에 나선 것이 역풍을 불러왔다는 평가다.


◇ 조사문항 바꿨는데도 지지율 상승, 민주당 "편향조사" 비판 근거없어

이번 조사를 진행한 KOPRA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로 나온 지난주 여론조사를 두고 "편향조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 일부 여론조사 문항과 조사방식을 바꿨지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이다. KOPRA가 10~11일 실시한 여론조사는 민주당 등 야권이 지적하는 '편향조사' 지적이 틀렸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문항 배치에 따른 보수층 과다응답 논란을 검증해 보기 위해 윤 대통령 지지율, 정당지지율, 이념성향 등 3개 외에는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주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 정당지지율 문항 다음에 3개 질문이 연속 배치됐기 때문에 진보층의 응답거절이 늘어나 윤 대통령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윤 대통령을 얼마나 지지하십니까"라고 한쪽 방향으로만 물어봤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을 수용해 "선생님께서는 현재 윤 대통령을 지지하십니까"라는 문항으로 바꿨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40·50세대를 제외하고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세를 뚜렷이 보여줘 민심변화를 가늠하는 중요한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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