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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움직임에 웃는 코스맥스… 中 뚝심투자 빛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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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2. 24. 18:02

이르면 5월 제한령 해제 기대 확산
경쟁사 투자 줄일때 공격투자 눈길
증권사 6곳도 목표주가 상향 조정
현지 신공장 구축 등 영업망 확대
중국이 이르면 5월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해제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코스맥스에도 웃음꽃이 피는 분위기다. 경쟁사들이 중국 투자를 줄이는 등 보수적인 접근을 취할 때, 오히려 투자를 늘리는 과감한 전략을 취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평가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한한령 해제시 대표 수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사들도 호평 일색이다. 다올투자증권(18만원→21만원), 하나증권(19만원→20만원), 메리츠증권(19만5000원→23만)원, 삼성증권(16만5000원→19만2000원) 등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맥스 주가는 15만37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코스맥스 매출 중 국내 비중은 66%다.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 중국(22%)이다. 중국이 해외법인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중요한 시장인 만큼, 한한령 해제 등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가 형성될 경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중국 법인의 고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중"이라며 "올해 중국의 매출 회복은 추가적인 업사이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맥스의 중국 내 고객사 수는 1000여 곳.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중국의 10대 브랜드 가운데 8개가 코스맥스 고객사다.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 코스맥스 차이나를 설립해 ODM 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3년엔 코스맥스 광저우를 설립하고 현지 7개 공장을 가동하는 등 중국 시장 내에서 톱티어 ODM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꾸준한 R&D 투자도 중국 시장에 안착한 비결이다. 이 회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2년 5.04%, 2023년 6.35%, 지난해 9월 말 기준 7.4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기업을 위한 R&D 투자도 적극적으로 해왔다. 이 결과 코스맥스를 통해 ODM을 하는 중국산 화장품 업체들이 자국 내 소비자 불신을 줄이는 효과를 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코스맥스는 향후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총 13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상하이 신좡공업구 내에 생산설비를 포함한 코스맥스차이나 신사옥을 짓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2026년 신사옥이 완공되면 현지 영업망을 확대하고 외부 기관 및 기업들과 공동 연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 현지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과 소재를 개발하면서 시장 회복을 준비하고,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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