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포로 취재’ 김영미PD “‘모자이크’ 안 한 이유, 절박함 전달 위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china.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203010001002

글자크기

닫기

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2. 03. 13:17

유용원 의원실 우크라 북한군포로 송환 세미나
“北포로, 1년동안 방치...공식·공개적으로 접근 필요”
김영미 PD
김영미 PD가 3일 유용원 의원실이 주최한 '우크라이나 북한군포로, 국내 송환 어떻게 해야 하나'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유용원TV 캡쳐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들의 한국행 의사를 국내 방송사를 통해 전달한 김영미 PD는 3일 북한군 포로들의 얼굴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그들의 절박한 마음과 주장이 제대로 방송되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PD는 이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군 포로 리모 씨와 백모 씨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한 것에 대해 "취재를 하는 사람으로서 '초강수'를 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MBC 'PD수첩'을 통해 북한 포로들의 인터뷰가 방송되자 외교부는 언론에 이들의 얼굴과 목소리 보호 등을 당부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2일 "(북한군 포로들은) 국제법에 의해 교전당사국으로부터 인도적 처우을 받아야 할 뿐아니라 대중의 관심으로부터도 보호받아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관련 취재와 보도들이 당사자들의 얼굴과 목소리 등을 보호하는데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PD는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방송하면 '북한군 포로가 아니다'라든가 '북한군은 파병되지 않았다'는 등의 망상에 가까운 주장들이 나올 것을 우려했고 실제 그런 공격도 있었다"며 "이로 인해 송환 문제에 차질이 생기지 않길 바랐기 때문에 얼굴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미 이들의 얼굴을 최초로 공개했던 점을 언급하며 "그때부터 이들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1월 SNS를 통해 북한군 2명을 생포해 심문 중이라며 이들의 사진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김 PD는 "국제법에 의해 보호받아야 할 북한군 포로들이 왜 1년 동안 (수용소에)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이들에 대한 관심이 없고 방치됐기 때문이다. 이제는 모든 걸 공식적으로 공개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PD는 북한군 포로를 인터뷰한 목적에 대해 "인간은 자기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들에게 직접 마이크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위해 국제적십자(ICRC)의 개입을 통해 진행할 것을 제언했다. ICRC의 개입은 전쟁포로의 진정한 의사를 확인하고 억류국의 선전 및 부당 압력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안전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을 비전향장기수의 북송 등과 연계해 남북관계 개선에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제언도 제기됐다. 전성훈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당국과 합의가 이뤄지고 송환절차가 개시되는 시점에 북한에 비전향장기수 송환을 위한 남북접촉을 공개 제안할 필요가 있다"며 "포로 2인의 삶을 보장하고 북한에 반발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송환 전 과정을 로키(low-key)로, 송환과 관련된 모든 협상 및 절차 등은 비공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