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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안전성 확보 마침표 찍은 롯데건설…“부동산PF 우발채무규모, 총자본수준으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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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2. 03. 17:03

신종자본증권 등으로 총 1.3조원 확보
홈플러스 개발사업 관련 PF보증 마무리 단계
“인허가 맞춰 진행…연내 부천상동점 등 분양”
선별수주로 내실 확보…新돌파구로 오피스텔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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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구 '청담 르엘'에 설치한 스페인 작가 하이메 아욘의 'high love' 작품.
롯데건설이 재무안전성 확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때 천문학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시장에 부도설까지 퍼졌으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PF 우발채무 규모를 대폭 줄이며 빠르게 수습한 셈이다. 앞으로는 도시정비 수주전에서 서울 성수4지구 등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액을 총자본 수준으로 줄였다. 한때 롯데건설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6조7496억원(2022년 말)에 달했지만 3조1337억원(2025년 9월 말)까지 줄였다. 이후 지난해 12월 35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직전까지 부동산 PF 대출잔액을 2조8000억원대로 더욱 낮추는 데 성공했다.

회사가 약 3개월 만에 부동산 PF 대출잔액을 3000억원 이상 더 줄였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총자본(2조844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회사가 지난해 12월 1차로 3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한 용도로 발행한 데 이어, 올 1월 운영자금 용도로 추가 발행한 2차 신종자본증권을 고려하면 총자본이 부동산PF 대출잔액을 뛰어넘게 된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각각 4000억원, 3500억원의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면서 상환 안정성을 더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이자를 지급해야 해서 부채 성격이지만, 회계상으로 자본으로 잡힌다. 이에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재무구조 안전성을 위해 연초부터 약 60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했다. 이 금액은 올 1월 금융권으로부터 확보한 약 5000억원의 대출과 1년 6개월물 기업어음(CP) 1000억원으로 구성된다. 금융권 대출은 장·단기 모두 섞였으며, 이들 자금 용도는 기존 대출 상환 및 운전자금 모두 해당된다.

대출은 롯데건설이 국내 금융기관과 맺은 한도대출약정 등을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기준 우리은행 등과 맺은 한도대출약정액(4285억원) 중 실행액은 1285억원에 불과한 상태여서 최대 3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다. CP는 지난달 30일 발행됐는데, 만기일은 2027년 7월 30일이다.

이 같은 유동성 확보를 통해 롯데건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214%에서 170%대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건설에 있어서 부채비율은 재무관리의 핵심 키워드다. 실제 회사는 '부채비율'을 기준으로 자본위험을 관리한다.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건설 등급을 매길 때 공통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부채비율이다. 특히 한국기업평가는 '부채비율 200% 초과' 여부를 롯데건설의 신용등급 하향 변동요인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신종자본증권과 함께 약 6000억원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부도설을 완전히 잠재우게 됐다. 신종자본증권 외에도 현금성자산과 한도대출을 포함해 1조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수천억원대 돌발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것이 핵심 논리다.

시장에서 우려하던 홈플러스 개발사업 관련 PF보증도 마무리 단계다. 일각에선 홈플러스 개발사업 관련 PF보증 등의 경우 손실 부담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롯데건설은 손실 우려가 없다고 못 박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홈플러스 개발사업 관련 부천상동점, 동대문점 등 개발 인허가가 계획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부천상동점은 올 상반기, 동대문점은 올 하반기 분양이 예정돼 있는 만큼 재무적 측면에서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같은 재무안정성을 기반으로 올해는 수익 경영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원재료비를 본격적으로 줄일 경우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주택 브랜드 롯데캐슬과 함께 롯데르엘 등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연이은 분양 성공으로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또한 안정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성수4지구 등 우수 사업장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오피스텔 등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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