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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스닥 간다” 상승에 베팅… 코스닥ETF 쓸어담은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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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2. 03. 17:50

증시 불장에 몰린 자금, ETF 집중
KODEX 코스닥150 3조8936억 등
兆 단위 순매수 1~3위 '지수' 추종
성장株 기대·활성화 정책 복합 작용
증권가선 "개인자금 추가 유입" 전망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포인트) 시대가 열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코스닥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올해 들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에만 4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되며, 국내 상장 ETF 가운데 자금 유입 1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지수의 강력한 상승 동력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ETF체크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종목은 KODEX 코스닥150으로, 누적 유입금액은 3조8936억원에 달했다. 이어 코스닥 지수 관련 상품인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에는 1조4177억원, TIGER 코스닥150에는 1조718억원이 각각 유입되며 코스닥 관련 상위 3개 ETF로만 6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쏠렸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나스닥100(6438억원)과 TIGER 미국나스닥100(6003억원) 등 미국 대표 지수형 ETF들도 자금 유입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규모 면에서는 코스닥150 계열 ETF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은 코스닥 시장을 대표하는 15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ETF로, 실물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에코프로,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바이오 종목 비중이 높아 국내 성장주 전반에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34%에 달한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는 코스닥 15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다. 지수가 1% 상승할 때 2%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로, 최근과 같은 강세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58.29%로 관련 상품 가운데 가장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 역시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기초지수는 동일하지만 총보수는 연 0.19%로 KODEX 코스닥150(연 0.25%)보다 낮아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순자산규모는 약 1조5000억원, 연초 대비 수익률은 27.28%를 기록했다.

해외 지수형 ETF 가운데서는 미국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품들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KODEX 미국나스닥100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국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로, 글로벌 기술주 성장에 대한 장기 투자 수요가 꾸준하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은 국내 상장된 나스닥100 ETF 가운데 가장 오래된 상품 중 하나로, 장기 투자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26일 4년여 만에 처음 1000선을 돌파한 이후 6거래일 연속 1000선을 유지하며 안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코스닥 강세의 배경에는 정부의 강력한 시장 체질 개선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시가총액 기준 40억원→150억원 상향)하는 한편, 코스닥 본부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리서치 보고서를 확대하는 등 '신뢰 회복'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스피 5000' 달성 이후 정부가 '코스닥 3000'을 차세대 목표로 설정하고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유인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정책적 기대감이 극대화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정책 환경과 지수 상승 흐름이 맞물리며 코스닥 지수 관련 ETF로의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과 정책 기대가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 중심의 코스닥 ETF 선호 흐름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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