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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5차 보위일군대회 개최… “기강 다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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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2. 11. 2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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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11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2차 보위일군대회에 참가한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방첩·보안을 담당하는 각 기관 '보위일군(간부)'들을 평양에 집결시켜 기강을 다잡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열린 제5차 보위일군 대회에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리창대 국가보위상, 박수일 사회안전상, 우상철 중앙검찰소장 등과 각급 보위기관, 무력부문 보위기관의 지휘성원·보위일군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대회 참가자에게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아 직접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 같은 행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경제난과 한류 등 외부문물 유입으로 사회 이완 현상이 심해지자 보위 간부들을 불러 모아 기강을 잡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신은 "보위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높여 우리의 사상과 제도, 인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대회를 개최했다"며 "보고와 토론에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분쇄하기 위한 투쟁을 벌리는 과정에 이룩된 성과와 경험들이 소개됐다"고 전했다.

이어 "당 중앙의 유일한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복종하는 혁명적 기풍을 철저히 확립하며 당의 보위대로서의 정신도덕적 풍모를 완벽하게 갖춘 데 대해 언급됐다"고 말했다.

보위간부들에게 북한의 체제를 흔들 수 있는 반사회주의적 행위를 철저히 단속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김 위원장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요구한 것이다.

앞서 북한은 1993년 10월 처음으로 인민군 보위일군대회를 개최했으며,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기인 2013년 11월 제2차 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3·4차 대회의 개최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군 차원에서 진행되던 보위일군대회가 국가보위성과 사회안전성 등까지 포괄해 확대 개편된 것으로 보인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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