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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교 활로 위한 몽골행 타진…FS 훈련 기간 이례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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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3. 10. 16:41

김정은, 軍훈련장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훈련장을 찾아 실전적 훈련과 전쟁 준비 강화를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일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를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박영훈 기자 = 북한 당국이 몽골 방문을 위해 9일 평양에서 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쿠바간 수교로 충격을 북한 당국이 대외적으로 우방국 관리에 나서 동북아 판도 균열을 뒤집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전날(9일) 무성 간부들과 북한 주재 몽골 임시대리대사는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박명호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전송했다. 몽골은 북한의 우방국 중 하나로, 코로나19 발생때도 평양내 공관운영을 허락하며 우호관계를 맺어왔다.

이번 북한 대표단의 몽골 방문은 양국 관계 강화 논의를 통해 전통적인 우방국과 관계를 다지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미 코로나19 전후로 몽골에 노동자들을 꾸준히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형제라 믿었던 쿠바와 수교로 충격여파가 컸을 북한이 여러 국가들과 교류 재개를 본격화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수교 이후 쿠바와 관련한 소식을 싣지 않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문을 통해 일-북 회담을 요청하는 등 외교행보에 분주함을 보이고 있다. 한·미·일 3국 협력에 미진한 일본을 균열 내서 판도를 되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과 형제국으로 정평이 났던 쿠바가 우리 측과 수교했다는 사실을 예상치 못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자유의방패(FS)' 2주차 가 되도 어떤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지 않고 있다. 순항미사일 도발도 한달 가량 됐다. 지난해 북한은 같은시기에 미사일을 수차례 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당시 훈련 나흘 전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을, 전날에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로 보낼 무기를 비축하기 위해 중단한 것이란 주장이 제기된다. 러시아에 지원된 북한의 무기 중엔 대남 도발용으로 활용하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SRBM)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군의 전략폭격기나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이 한반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지난 4일 "북한은 유리한 전략환경을 조성하고자 연합훈련과 한미 선거 일정에 맞춰 다양한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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