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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촛불 들고 ‘尹 퇴진 요구’…경복궁 일대 집회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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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승인 : 2025. 01. 11. 18:34

'윤석열 퇴진·탄핵 촉구' 경복궁 앞 시민 물결
'내란수괴 체포' 외친 시민들, 광화문 일대 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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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1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특별취재팀
강추위 속에서도 촛불을 든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150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1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해 하나로 뭉치며 다양한 목소리가 뻗어나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경복궁에 모여준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이태원 참사, 세월호 참사 등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지지자들의 발언과 공연 등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은 '윤석열 구속, '내란수괴 즉각 체포', '국민의힘 해산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과 응원봉, 촛불 모양의 조명을 손에 들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동십자각에서 광화문 광장 일대까지 이날 현장은 지지자들의 물결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강추위 속에서도 참가자들은 보온팩과 목도리, 장갑 등으로 무장한 채 집회에 참석했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고 있는 직장인 전모씨(25)는 "계엄 선포 이후 하루하루가 불안해서 뉴스만 보고 있다"며 "나라도 집회에 참석하면 세상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왔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하며 세상을 떠난 이한빛 피디(PD)의 동생 이한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활동가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혹한의 날씨에도 우주 전사 키세스 동지들은 한남동 거리를 지켰고, 이 자리에도 남녀노소 한결같이 함께해 주고 있다. 미안하고 고맙다"며 "백골단이라는 단어까지 다시 등장한 세상이지만 한탄만 하지 않겠다. 내일의 청년들에게는 불평등, 차별 없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온 마음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지지자 발언에 나선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항명죄 재판은 시작부터 잘못된 재판이었다"며 "윤석열의 불법명령을 따르지 않은 군인을 항명죄로 뒤집어 씌운 일은 계엄선포 직후 김용현이 장군들을 모아놓고 내란에 동조하지 않으면 항명이라 협박하는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그러면서 "이제 불법 수사외압에 부역하며 박정훈 대령을 탄압해온 국방부 검찰단 이종석 전 장관과 대통령실 국방부 해병대 관계자들을 모두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자동까지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우정국로와 남대문로를 거쳐 한국은행 교차로까지 행진한다. 집회 신고 인원은 약 3만 명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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