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인정했다고 봐도 무방
현재 일정 협의 중 소문 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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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지난해 5월 조태열 장관의 방중을 통해 처음 대면한 바 있다. 이어 7월과 9월 라오스와 미국 뉴욕에서 잇따라 만나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 주중 한국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양국은 고위급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왕 위원 겸 부장의 방한을 포함한 한중 간 고위급 교류 전반에 대해 긴밀히 소통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방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 역시 왕 위원 겸 부장의 방한설이 도는 것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저 이날 정례 브리핑에 나선 궈자쿤(郭嘉昆)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중국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동반자이다.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는 것이 양측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 하지만 양자 고위급 교류와 관련해 제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는 요지의 원론적 입장만 피력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북한 간 밀착이 유난히 두드러진 지난 한 해 한국과의 교류 및 소통을 활발하게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싱하이밍(邢海明) 전 대사보다 직급이 한 계급 높은 다이빙(戴兵) 전 유엔대표부 부대표(대사급)을 주한 대사로 보내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