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미 대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2시 13분 경 남극대륙 단독 횡단을 완수했다고 영원아웃도어의 브랜드인 노스페이스가 전했다.
지난해 11월 8일 남극대륙 해안가인 허큘리스 인렛(남위 80도)에서 출발한 김영미 대장은 69일 만에 1700㎞ 거리의 남극대륙 단독 횡단에 성공했다. 김영미 대장은 '제로식스제로'를 통해 마지막 날 누적 거리 62.91km를 기록했다며 최종 목적지였던 레버릿빙하에 도착해 있는 GPS 기록을 공개했다. 앞서 김영미 대장은 출발 49일 만인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6시 44분 경 남위 90도 남극점에 도달한 바 있다.
김영미 대장은 2004년 남극 대륙 빈슨 매시프를 시작으로 2008년 에베레스트까지 7대륙 최고봉을 등정해 국내 최연소 7대륙 최고봉 완등(28세) 기록을 세운 한국 대표 산악인이자 탐험자다. 2017년에는 시베리아 바이칼(724㎞) 호수 단독 종단에도 성공했다. 당시 남쪽 쿨툭에서 출발한 김영미 대장은 23일 만에 세베로바이칼스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미 대장은 2020년 국가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다.
이후 김영미 대장은 2023년 아시아 여성 최초로 남극점 무보급 단독 도달에 성공했다. 남극점 무보급 도전은 바이칼 호수 종단 때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미 대장은 장비와 식량 지원을 받지 않고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에서 출발해 51일 동안 1186.5㎞를 100㎏의 썰매를 끌고 홀로 이동했다. 박영석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가 2004년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오른 적이 있지만 단독 무보급으로는 김영미 대장이 처음이었다.
3단계 프로젝트로 이번 남극대륙 단독 횡단까지 준비한 김영미 대장은 이번 탐험에 성공하면서 또 하나의 발자취를 남겼다. 김영미 대장은 2월 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