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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가·경호처 압수수색 재시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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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5. 01. 20. 18:44

CCTV 확보 시도…3시간 만에 철수
경찰청
경찰청. /박성일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20일 삼청동 안전가옥(안가)와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했으나 불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특수단은 이날 오후 5시 10분께 경호처로부터 압수수색 집행불능사유서를 받고 안가에서 철수했다. 오후 1시 35분께 삼청동 안가 폐쇄회로(CC)TV 확보를 위해 수사관을 보낸 지 3시간을 넘긴 시점이었다.

이와 더불어 대통령실 청사 내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도 무산됐다. 경호처에는 안가 CCTV 관련 서버가 있다.

경호처는 이날 특수단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 관련해 군사기밀이나 공무상 비밀 장소의 압수수색에 책임자의 승낙을 받도록 규정한 형사소송법 110조와 111조를 근거로 불응했다.

특수단은 압수수색이 불발되자 경호처에 CCTV와 비상계엄 문건 관련 자료에 대한 임의 제출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공문으로 달라고 요청했다.

특수단은 지난번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의 집행 기한이 남아 이날 압수수색 재집행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단은 지난달 27일 삼청동 안가 내 CCTV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집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특수단이 CCTV와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확보하려는 삼청동 안가는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내란을 모의했다고 지목된 곳이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인 4일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이 안가에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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