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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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넘버원'은 그런 선택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이다.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남은 시간이 숫자로 줄어드는 아들 하민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시간, 삶의 유한함을 조용히 되짚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우식은 "이번 작품은 유독 떨린다"고 털어놨다. 김태용 감독과 영화 '거인'(2014) 이후 두 번째 작업이라는 점,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주연작이라는 점이 동시에 작용했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현장에는 기댈 수 있는 형, 누나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제 얼굴과 이름을 걸고 감독님과 손잡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작품이라 더 부담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떨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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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아들 사진을 봤는데 닮아서 깜짝 놀랐어요. 어떻게 보면 연기를 할 때 몰입할 수 있는 큰 장치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저희 엄마 목소리 톤이랑도 비슷하세요. 다음 작품에서 또 만나게 된다면 직장 상사와 후배로 만나면 좋겠어요. 서로 직급 관계가 꼬여서 대사로 주고받으면 재미있을 거예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엄마가 표정을 정말 잘 쓰신다는 걸 느꼈거든요."
'넘버원'은 일본 작가 우와노 소라의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하민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엄마를 지키기 위해 계획을 세우게 된다.
연기하면서 혼자 끌어안고 감당하려는 하민의 모습이 안타까웠고, 촬영을 하는 동안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영화는 '우리의 시간이 많지 않기에 아껴서 의미 있고 아름답게 보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혼자 되짚어보고 대처하면서 또렷한 성장을 해나간다면, 10년, 20년이 지나도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 같아요. 같이 성장하고 함께 생각해줄 수 있는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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