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및 의약품·식품 부족 등 환경 열악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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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CNN 스페인어판에 따르면 쿠바 국가통계·정보사무소(ONEI·통계청)는 쿠바의 외국인 관광객이 2018년 약 471만명을 달성한 후 작년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2025년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8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의 약 220만명과 비교해 약 18% 감소했다. 쿠바 정부가 지난해 목표로 잡았던 260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이를 두고 CNN 스페인어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외화를 조달해 온 쿠바의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라며 쿠바가 이른바 '퍼펙트 스톰(최악의 조건이 동시에 겹친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국적별 전년 대비 감소 비율은 미국 관광객이 22.6%, 독일 관광객이 50.5%, 러시아 관광객이 29%, 캐나다 관광객이 12.4% 줄었다. 쿠바를 찾았던 주요 국가 관광객이 일제히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급감의 원인은 열악한 환경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시에서 최장 20시간이 넘는 악성 정전이 거의 매일 반복되고 있다. 노후한 화력 발전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발전용 연료의 수입마저 불안정하다.
올해도 상황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지난달 3일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후 전력난이 심화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했던 최근까지 베네수엘라는 쿠바에 석유를 공급해 왔다.
쿠바의 에너지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은 쿠바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며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쿠바에서는 식품과 의약품, 휘발유 등도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자국민에게 생활 환경이 최악이라는 이유로 쿠바 관광 자제를 권유하고 있다.
CNN 스페인어판은 쿠바의 호텔 등 관광 인프라 대부분을 군대가 운영한다며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외화 유입이 줄면서 투자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돼 쿠바 관광산업은 고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