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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용소’에 있는 위구르족 40여명 “中 가면 목숨 잃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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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1. 11. 18:12

인권단체, 위구르족 中 송환시 학대·고문 위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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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민국 수용소./사진=AP·연합
태국에 구금된 위구르족 40여명이 11년 만에 중국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놓이자 추방하지 말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구르족은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주로 거주하는 무슬림 소수민족이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 있는 위구르족 남성 43명은 공개서한을 통해 태국 정부가 자신들을 중국으로 추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국에 가면) 감옥에 갇힐 수 있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며 "우리를 비극적인 운명에서 구해줄 것을 모든 국제기구와 인권을 우려하는 국가들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인권단체 등도 이들이 중국에 송환될 경우 학대와 고문을 당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43명은 2014년 3월 중국에서 탈출해 튀르키예로 망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유지인 태국에서 적발된 300여명 중 일부다.

당시 태국은 이들 중 109명을 이듬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여성과 어린이 등 173명은 튀르키예로 보냈고, 나머지 53명은 태국에 구금된 상태로 유엔난민기구(UNHCR)에 망명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5명이 사망하고, 5명은 탈출을 시도하다가 붙잡혀 징역형을 받았다.

태국 이민국 측은 지난 8일 자발적인 출국 서류에 서명하라고 요구했으나 위구르족 구금자들이 거부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중국이 위구르족을 강제 노동 수용소에 가두고 박해한다고 비판해왔다. 반면 중국은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가 거짓이라며 반발해왔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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