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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전투기 추락사고는 ‘공중 충돌’…조종사 거리판단 미스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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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6. 03. 04. 16:46

공군 사고조사단 "비행간 거리와 접근율 정확히 판단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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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전투기가 충주기기 활주로에서 지상활주하고 있다. /공군
지난달 25일 경북 영주시 일원에서 발생한 F-16C 전투기 추락사고는 야간훈련 중 1번기 조종사가 공중에서 거리 조절에 실패하면서 2번기에 충돌해 발생한 것으로 공군 자체 조사에서 밝혀졌다.

공군은 4일 지난달 발생한 F-16C 기체 추락사고에 대해 설명했다. 공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6시 58분 공군충주기지를 이륙한 F-16C 두 대는 '야간투시경(NVG) 착용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사고는 훈련을 마친 두 대는 최종 절차로 전투피해 점검( Battle Damage Check)를 실시하던 중 발생했다.

전투피해 점검 중 임무 공역 경계와 가까워지자 공역 이탈을 예방하기 위해 선회하는 과정에서 1번기가 2번기와 거리 조절을 실패하면서 급하게 기동하는 과정에 1번기 좌측 연료탱크가 2번기의 우측 날개에 부딪혔다. 이 충격으로 2번기의 조종계통이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훈련한 대로 추락 예상 지점에 민가 등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조종사는 비상탈출했다.

공군 사고조사단은 1번기 조종사가 야간투시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2번기에 대한 거리와 접근율을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해 공중에서 전투기 간 접촉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야간투시경은 야간에도 조종사가 외부 환경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필수장비다. 다만 이를 착용하면 시야각이 좁아지고 원근감이 저하되는 단점도 있어 항공기 간 거리 판단과 대형 유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공군은 사고의 원인이 항공기 결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F-16C 기종의 비행 재개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다만 충주기지는 사고후속조치 등으로 차후에 비행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공군은 전 조종사를 대상으로 사고사례 교육, 야간투시경 임무 유의사항 재강조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정예공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비행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활동에도 더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F-16C 블록 32 도입분 30대 중 4대, F-16D 블록 32 도입분 10대 중 3대, KF-16C 도입분 95대 중 6대, KF-16D 도입분 45대 중 4대 등 F-16 계열 전투기 중 총 17대가 손실됐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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