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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곤두박질’… 5000앞 겨우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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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6. 03. 04. 18:07

하루새 12.06%↓… 9·11 넘는 최대 낙폭
코스닥도 폭락, 한때 동반 서킷브레이커
4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5100선도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하락한 5093.5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하락률은 2001년 9월 12일 미국 9·11테러 직후 지수 하락률(12.02%)도 넘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하락률도 2020년 3월 19일 최대 하락률(11.71%)을 넘어섰다.

이날 거래소는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으며 코스닥에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전 11시 16분께는 코스닥지수가 8% 넘게 폭락하면서 거래를 20분간 일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588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00억원, 2400억원 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조2000억원 넘게 팔아치운 반면, 외인과 기관이 각각 1조1700억원, 250억원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각각 11.74%, 9.58% 하락한 17만2200원, 8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도 전일 대비 15.8%, 13.39% 하락했고 전쟁 수혜주로 꼽혔던 방산주들도 일제히 주가가 떨어졌다.

국내 증시 폭락에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 및 신규거래대주 신규 매도를 일시 중단했고, NH투자증권도 5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중단한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지난 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32조8041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주가가 하락할 경우, 증권사는 고객이 보유한 주식을 강제로 매도(반대매매)해 증거금 부족분을 채우는데 이렇게 되면 투자자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위탁매매 미수 규모도 1조원을 넘어섰다. 해당 미수금이 커졌다는 건 고객이 증권사로부터 빚내서 주식을 산 후, 결제일까지 돈을 갚지 못했다는 의미다. 기한 내 미수금을 갚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넘어갈 뿐 아니라 주가 하락 시에는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전문가는 주가 급락에 따른 투자자 손실이 커지면서 '증시의 단기투자화'를 우려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주가 급락으로 손실 보는 투자자가 많아질 뿐 아니라 투자 여력도 떨어져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매물이 쏟아진다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제한되고, 국내 증시가 '단타 성향'으로 이어지는 부정적 영향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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