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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재계 “반도체 핵심 소재 90% 끊길 판”…중동발 ‘올스톱’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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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3. 05. 09:42

헬륨 등 중동 의존도 90%…공급망 마비 시 생산 차질 불가피
유가 폭등·전기료 인상 겹쳐 가격 경쟁력 치명타 가능성 제기
7~8GW 규모 중동 AI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시 수출 직격탄 우려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더불어민주당-재계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중동 사태 악화로 헬륨 등 핵심 소재의 공급망이 마비될 경우 국내 반도체 생산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재계는 유가 급등에 따른 제조 원가 상승과 중동 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 차질이 맞물려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외통위 여당 간사)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중동 현안 관련 긴급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반도체 생산 핵심 소재 중 헬륨 등 일부 핵심 소재의 90%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에서 조달된다"며 "소재 조달이 안 될 경우 반도체 업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수요 증발에 따른 수출 타격 우려도 나왔다. 김 의원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 40GW 중 5분의 1에 달하는 7~8GW 물량이 중동에 건설될 예정"이라며 "사태 악화로 건설이 지연되면 반도체 수요가 줄고 수출 물량 자체가 늦어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업계의 우려를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비 급등은 제조 단가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석유 가격 인상은 국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반도체 단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 가격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는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범정부 차원의 정교한 비상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은 "당장의 충격이라기보다 상황이 최악으로 악화할 경우를 상정해 위기관리 차원에서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면서도 "원유나 LNG 수급 상황에 따른 시기별, 업종별 영향을 정교하게 시나리오화해 민관이 함께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반도체 업계 우려 등 재계 건의 사항을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 점검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정부에 즉각 전달하고, 소관 상임위원회 차원의 후속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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